찾아온 가을 속에서…
(김희수 목사)
뒤뜰에 작은 공간이 있어 봄에 들깨도 심고, 호박과 오이, 그리고 고구마 를 심었습니다. 그래서 들깨 잎도 먹고 호박이나 오이도 먹을 수 있었습니 다. 그런데 가을이 오며 아침 기온이 내려가자 그 파랗던 잎이 노란색으로 바뀌고 줄기에 달려 있던 호박이나 오이들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떨어지 는 것을 보며 추수를 생각했습니다.
씨앗은 누가 뿌리든 어김없이 그 자리에 싹이 나고, 어디로 옮기든 불평을 하지 않으며, 사랑을 해주면 튼튼하게 잘 자라줍니다. 한 알의 작은 씨앗도 실망을 주지 않고 열매로 보답을 합니다.
성경 요한복음 15장15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. “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,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”성경은 하나님은 농 부이시며 예수님은 나무이며 우리는 열매를 맺는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 니다. 농부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하나님의 마음도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 까요?
심겨진 씨앗들이 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을 때 우리 마음에 기쁨이 넘치듯, 믿음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좋은 열매를 맺을 때 하나님께서도 기뻐하 실 것입니다.
결실의 계절 가을이 왔으니 가을을 살고 그 안에서 풍성함을 누리고 하나 님과 깊은 만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. 더하여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걸어온 내 발자국이 어떤 모습인지, 시간의 흐름속에 자신의 삶의 열매는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다른 계절에 비해 가을은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기도하기에 좋은 계절도 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생각하며 감사를 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합 니다. 그러기에 이 가을에 깊이 있는 기도를 통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 님의 보좌에 닿기를 바라고, 삶을 통해서는 그 어느 계절 보다도 풍성한 열매와 감사가 넘치는 계절이 되길 소망합니다.